미국 ETF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SPY와 QQQ는 익숙한 이름일 겁니다. 많은 분들이 둘 중 하나를 ‘내 포트폴리오의 주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문제는 늘 이런 질문이 따라붙죠. “SPY가 더 안정적일까? 아니면 QQQ가 더 수익이 클까?”
저도 이 두 종목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수년간 시장을 지켜보면서 느낀 실제 투자 경험과 데이터를 토대로 장기 수익률 관점에서 SPY와 QQQ를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어떤 ETF가 당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1. 기본 성격부터 다르다 – SPY는 시장 대표, QQQ는 기술주 대표
먼저 ETF의 성격부터 봐야 합니다. SPY는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미국 경제 전체의 흐름을 따릅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존슨앤존슨, 코카콜라 등 다양한 섹터의 대형주가 포진되어 있죠. 말 그대로 ‘미국 시장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QQQ는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며, 테크 중심의 성장주 ETF입니다.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구글 등 기술주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수익률의 탄력은 더 크지만, 그만큼 변동성도 큽니다.
즉,
- SPY = 시장 전체의 온도계
- QQQ = 기술주 성장 온도계
이 두 ETF는 기본적으로 성격부터 다른 자산임을 기억하셔야 해요.
2. 장기 수익률 비교 – 데이터는 QQQ의 손을 들어준다
2000년대 이후 장기 수익률 데이터를 보면 QQQ의 퍼포먼스가 압도적입니다.
- 2010~2023년 기준 연평균 수익률
- QQQ: 약 15~17%
- SPY: 약 10~12%
예를 들어, 2010년에 1,000만 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 QQQ는 2023년 말 기준 약 6,700만 원
- SPY는 약 3,500만~4,000만 원 수준입니다.
차이가 확연하죠. 테크주가 지난 10년간 미국 시장을 견인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QQQ가 급성장했습니다.
3. 리스크는? 수익률만 보고 투자하면 후회할 수도
하지만 수익률만 보고 QQQ에 올인하기엔 리스크도 분명 존재합니다. 2022년처럼 금리가 급등하고 기술주가 하락할 때, QQQ는 SPY보다 훨씬 더 큰 하락폭을 기록합니다.
- 2022년 하락률:
- QQQ 약 -33%
- SPY 약 -18%
기술주는 기대감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경기침체, 규제 등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QQQ는 상승장에 강하지만, 하락장에는 큰 조정을 받는다는 점을 마음 단단히 먹고 투자해야 합니다.
4. 배당과 장기 보유 측면 – SPY는 안정성과 배당, QQQ는 성장성
- 배당 측면: SPY는 연 1.5~2% 내외의 배당금을 지급하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유리합니다.
- QQQ: 배당률이 0.5% 미만으로 거의 없음. 자본 이득(Capital Gain) 중심 전략.
장기 보유 전략으로 봤을 때,
- SPY: 은퇴 자금, 노후 준비, 포트폴리오 중심 자산에 적합
- QQQ: 여유자금, 고수익 추구, 적극적 리밸런싱 전략에 적합
둘 다 장기 우상향 흐름을 가져가지만, 심리적으로 버틸 수 있는 변동성과 투자 목표가 중요합니다.
5. 결론 – 당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항목 | SPY | QQQ |
---|---|---|
구성 종목 | S&P 500 전체 | 나스닥 100 (기술주 중심) |
연평균 수익률 | 10~12% | 15~17% |
리스크 수준 | 중간 (방어형) | 높음 (공격형) |
배당 수익 | 있음 (1.5~2%) | 거의 없음 (0.5% 이하) |
장기 투자 성향 | 안정성 중심, 분산형 투자 | 고수익 추구, 변동성 감수형 |
적합 투자자 | 장기 안정 투자자, 은퇴 준비형 | 성장 추구 투자자, 리스크 감수형 |
저는 개인적으로 SPY와 QQQ를 모두 갖고 있습니다.
시장은 언제든 바뀔 수 있고, 두 ETF가 가진 성격이 다르기에 서로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만약 리스크를 줄이고 싶다면 SPY 중심, 수익을 키우고 싶다면 QQQ 중심, 그리고 균형을 원한다면 둘을 적절히 섞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결국 ETF 투자에서 중요한 건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내 투자 성향에 맞는 조합을 찾는 것입니다.